Q. 안녕하세요. 회장님. 협회와 자신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는 2005년 4월 설립돼 올해로 18 년을 맞이했습니다. 현재 140여개 캐릭터,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드라마 등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고 라이선싱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의 환경변화 속에서 회원사의 권익보호 및 지식재산권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전환사업 등에 힘써 왔으며, 동시에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시장 개척 활동 및 대정부 정책 제안 등의 활동을 해 왔습니다. 또한 협회에서는 불법복제 캐릭터침해로부터 국내 캐릭터 권리를 보호하기 <정품캐릭터사랑운동>과 같은 소비자 인식개선 운동 전개 및 <인성클린콘텐츠 UCC공모전> 등과 같은 공익사업을 수년째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저는 협회장으로 취임하기 전에는 김앤장 로펌에서 지식재산권 관련 일을 하다가 2001년에 콘텐츠 회사 고려라이센싱그룹주식회사를 창업해 <대장금>, <느낌표>, <풀하우스> 등과 같은 드라마 라이선싱 사업, <팅구>, <톰톰> 등과 같은 캐릭터 라이선싱사업, <마리끌레르>, <커터앤벅> 등과 같은 패션브랜드 라이선싱 사업 등에 종사하여 오고 있습니다.

2012년 협회장이 된 이후에는 국내 캐릭터의 해외 라이선싱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1년에 7~8차례 해외 라이선싱 관련 전시회 참가를 함으로써 해외 라이선싱 네트워크 구축 및 국내 캐릭터들을 해외 시장에 알리는데 중점적인 노력을 해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코로나 상황에도 미국 뉴욕, 중국에는 광저우, 선전, 연태, 난징, 선양 등에 협회 지부를 설치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 보람입니다.

Q. 협회에서 다루시는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신가요.

협회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업종을 지원함에 있어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지원이 편중되기도 하고, 지원에 있어 일부 소외되는 업종도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 그 대표적인 업종이 캐릭터산업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현안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특성을 가진 업종들이 모여 콘텐츠산업이라는 산업군으로 묶여져 있음에 따라 개별 업종에 대한 전문성 확보가 필요하고, 산업 특성에 따른 전문적인 지원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이미 애니메이션, 게임, 음악, 방송, 영화, 공연, 출판, 만화 등의 콘텐츠분야는 세부 업종별 진흥 법률이 제정된 바 있고, 영화진흥위원회, 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의 진흥기구 및 방송통신발전기금, 영화발전기금, 문화예술진흥기금 등 진흥기구 및 진흥기금이 조성된 콘텐츠산업 분야도 있다.

이와 같은 현실대비 현재 캐릭터산업에는 캐릭터산업 진흥을 위한 법률이 마련되지 않았기에 정부 지원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캐릭터산업이 라이선싱 계약으로 상품화가 되는 산업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산업의 분류 및 범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여 정책지원에도 한계가 있는 문제가 있다.

그에 더해 캐릭터는 경우에 따라 저작권법, 상표법, 디자인법 등 여러 법률에 적용을 받음으로, 산업 육성 및 보호 주체도 모호한 상황이다. 저작권법은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상표법 및 디자인보호법은 특허청 소관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지금이라도 늦지 않게 새롭게 다가오는 미래 시대에 적절한 캐릭터산업 발전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서라도 1) 정확하게 독립적인 산업분류 기준을 마련해야 하겠고, 2) 캐릭터산업 진흥을 위한 캐릭터산업 진흥 법률의 제정을 착수하고, 3) 법률 제정이 되기 이전에라도 캐릭터산업이 콘텐츠산업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맞추어 캐릭터산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예산의 확충등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Q. 2023년 올해 협회 내 계획하고 계시는 주요 행사와 일정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2023년에 계획하고 있는 주요 행사로는 국내에서는 3월부터는 캐릭터 유관 협·단체와 협력하여 캐릭터산업진흥법 발의를 위한 토론회 개최 등 수차례 세미나 및 공청회 개최를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2023년에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해 내고자 합니다.

매년 참가하고 있는 캐릭터라이선싱페어, 광주에이스페어 및 문구생활산업전 등과 같은 다양한 국내 전시회에 협회 회원사와 함께 공동관을 구성하여 참가할 것이며, 2022년에 처음 시도한 유관산업계인 완구업계, 문구 업계와 협력하여 진행하였던 <국산 캐릭터IP 피칭쇼> 행사도 더욱 확대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직접 참가가 힘들었던 중국, 대만, 태국, 베트남 등 해외 국가에서 개최되는 전시회에도 다시 직접 참가해서 협회 회원사 캐릭터의 해외 진출 시장 확대를 해나가는데 노력을 하고자 합니다.

Q. 앞으로 캐릭터 및 콘텐트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요.

최근 콘텐츠산업의 성장세 및 정부의 대폭적인 지원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영세하고 자금력이 부족한 캐릭터산업계의 특성상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기는 매우 부정적입니다.

더불어 지원이 적은 규모의 예산으로 업체에 직접 지원되는 규모보다는 산업기반 강화 등의 간접 지원이 중심이 되고 있고 지원을 받는 업체는 소수이며 실질적인 도움도 미흡하다고 느끼는 실정입니다,

이에 우선적으로 정부 재정 확충을 통한 자금, 판로, 제작 지원 등의 다양한 정부 지원제도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모바일 시대를 거쳐 새롭게 대두하고 있는 제4차 산업혁명의 시대 VR/AR, 인공지능, 메타버스, 블록체인 기반의 NFT 등 새로운 신 성장산업에서 등장하는 공통적인 단어는 캐릭터일 것입니다.

우리의 미래시대에 매우 중요한 캐릭터산업에 대해 우리 산업계뿐만 아니라 정부 또한 캐릭터산업의 미래성장발전 전략을 정확히 수립하지 않고 과거 20년 전부터 해온 방식 그대로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습니다.

하나의 콘텐츠로 다양한 연계 콘텐츠들이 제작되고, 여러 콘텐츠들이 융복합되어 새로운 사업모델이 등장하는 등 급변하는 오늘날의 산업계 현실에 맞추어 캐릭터 및 콘텐츠 업계가 나아갈 방향은 정부 재정 확충을 통한 지원확대 및 시의 적절한 미래성장발전 전략을 수립하는데 민관이 협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사)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의 사업 청사진과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협회에서는 2023년에는 인재육성, 정책제안 및 캐릭터 관련 입법 3가지 부분에 대해 청사진과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국내 캐릭터 IP 피칭쇼>와 같은 라이선싱 사업 다각화를 위한 연관 산업계와 협력하여 진행하는 피칭쇼 활성화와 함께 콘텐츠 라이선싱산업에 필요한 핵심 인재 육성을 위한 라이선싱 교육 활성화에 집중할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본격적으로 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한지 20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국내 캐릭터산업과 관련해 시대와 환경이 매우 많이 변한만큼 국내 캐릭터산업 발전 및 미래 방향성 제대로 잡기 위해 정책적으로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 조사연구해 정부에 제안을 하는 창구 역할을 충실히 할 것입니다.

세 번째로는 국내 콘텐츠산업 장르에서 아직 입법화가 진행되지 않은 캐릭터산업 진흥을 위한 법률 제정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캐릭터산업 진흥 관련 법률 제정을 통해 캐릭터산업 매출액, 기업체수 및 종사자수에 맞도록 정부예산을 증액하는 노력을 기울이고자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토이매거진 독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토이매거진 독자의 대다수가 완구업계 종사하시는 분들이라 생각됩니다.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에서는 앞으로도 국내 캐릭터 산업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자 한국완구공업협동조합과 지속적인 협력을 도모하여 국내 캐릭터 산업과 완구 산업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방안에 대한 조사 및 연구를 해나갈 것입니다.

국내 캐릭터산업 종사자들의 끊임없는 고민거리인 국내 완구상품과의 접목을 통한 제조와 유통의 판로 개척, 국내 캐릭터를 접목한 완구산업 시장의 확대 및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양 산업 간의 협업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협업이 장기적으로 양 산업계가 모두 상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 할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앞으로 국내 완구산업과 캐릭터산업이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통하여 양 산업이 모두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멋진 성공을 하였다는 소식을 접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끝)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 사무국